2014 서울대 수시 최초합격자 하늘고 단번에 ‘TOP50’

교육신문 베리스타 알파 “개교당시 입학자원 비교 대단한 성과”

2014년도 수시 최초 합격자를 분석한 결과, 전국 자사고가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한 상위 톱100개교에 모두 포함되는 등 자사고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10일 교육신문 베리타스 알파(veritas-a)에 따르면, 2014 서울대 수시 톱100 고교의 최초합격자 1564명 중 합격자 배출이 가장 많은 고교유형도 자사고로 24개교에서 무려 366명을 배출, 일반고의 톱100 68개교(360명) 합격자 수보다 많았다. 그러나 과학영재학교는 단 4개교에서 228명의 합격자를 내 기염을 토했다.

최초합격자 기준 1위는 85명의 합격자를 낸 서울과고(영재)로 나타났고, 2위 경기과고(72명/영재), 3위 서울예고(70명/예고), 4위 대원외고(62명/외고), 5위 용인외고(57명/전국자사), 6위 하나고(53명/전국자사), 7위 세종과고(50명/과고), 8위 민사고(49명/전국자사), 9위 한국영재(37명/영재), 10위 한성과고(36명/과고) 순이다.

인천과학고는 14명으로 25위에 올랐으며, 인천국제고는 9명으로 39위에 랭크됐다.

이번에 첫 졸업생을 배출하는 인천하늘고는 7명으로 50위에 올랐으나 베리스타 알파는 특히 하늘고의 약진에 별도로 주석을 덧붙이며 관심을 표명했다.

베리스타 알파는 “첫 졸업생 실적을 낸 인천하늘고는 7명의 수시최초합격자를 배출, 톱50 안에 들었다. 개교 이전 첫 선발인 상황에서 이렇다 할 홍보도 하지 못했고, 때문에 당시 정원 200명에 10명 미달, 6명 전학으로 1기 총원은 184명에 불과했다. 현재는 전국자사고이지만 개교 당시엔 전국모집 인원이 없는 광역자사고였다. 전원을 인천공항공사 종사자 자녀와 인천 및 영종도 출신으로만 선발해야 하는 상황이었음을 감안하면, 대단한 실적이다. 최강의 교사라인업을 구축한 만큼 정시실적에도 기대가 실린다. 전국모집인원 20명이 포함된 2기(현 고2)의 실적은 두 배 이상일 것이란 현장 기대다.”

하늘고 첫 졸업생들의 두드러진 약진은 이들의 입학당시 성적을 살펴보면 보다 확연히 드러난다.

이들이 입학할 당시 2011학년도 3월에 시행된 1학년 대상 두 차례 전국 모의고사 성적을 보면 하늘고는 인천에서도 중위권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난다. 첫 신입생 모집 당시, 아직 교사(校舍)도 마무리되지 못한 학교에 대한 못미더움으로 영종지역에서조차 우수학생들이 대거 외지로 이탈하는 양상을 보였고, 공항종사자들에겐 제대로 홍보도 되지 못했던 까닭이다.

그러나 2011년 ‘인천의 중위권’들은 3년 뒤 단숨에 전국 TOP50으로 도약, 전국자사고로 변신한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배로서 전설의 기록을 시작했다.

박윤규기자i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