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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교육시론] 기업형 자율형 사립고는 더욱 확대되어야 한다 - 김일형 인천하늘고 교장
이름
인천하늘고
등록일
2022-10-13

기사본문  - [교육시론] 기업형 자율형 사립고는 더욱 확대되어야 한다 - 김일형 인천하늘고 교장 - 베리타스알파 (veritas-a.com)

지난 7월27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특정 학교 이름이 언급되는 낯선 풍경이 펼쳐졌다. 질문을 하던 모 국회의원이 인천하늘고등학교 사례를 언급하며, “이런 사례를 전국으로 특히 지방으로 많이 확산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라며 당시 교육부 차관에게 의견을 묻자 차관은 “위원님 말씀에 동의한다”라며 “지역마다 우수한 고교가 만들어진다면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라고 답변한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인천하늘고를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는 우수 고교의 사례로 소개를 한 것일까?


인천하늘고등학교(이하 인천하늘고)는 인천광역시 영종도에 위치하고 있으며 인천국제공항공사 종사자들의 안정적인 정주 요건 조성을 위해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후원으로 세워지고 운영되고 있는 기업형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이하 자사고)이다. 하지만 중학교 때까지 우수한 학업 역량을 보인 학생 위주로만 선발하는 일반 자사고와는 선발 단계부터 다르다. 지원 단계부터 전형을 다원화하고 있는데 인천공항 종사자의 자녀들을 위한 하늘인재전형과 2년 이상 영종도 내 거주하면서 영종 지역 중학교를 졸업한 자녀들만 지원할 수 있는 지역인재전형의 배정 인원이 전체 선발 인원 225명 중 125명으로 전체 모집정원의 56%를 차지한다. 인천지역전형이 30명, 사회통합전형 45명이고 전국단위전형은 25명에 불과하다. 영종도 내에서 2021학년도까지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는 중학교가 총 4개인 것을 감안하면, 인천하늘고는 다른 자사고와 달리 다양한 스펙트럼의 학업 역량을 지닌 학생들이 모여 있는 자율형 사립고인 것이다. 그렇다면 인천하늘고는 인천공항 종사자들의 정주 요건 조성이라는 설립 목적을 달성하고 있을까?

앞서 언급한 대정부 질문 내용 중, 지방의 인구소멸과 수도권의 인구 집중 현상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이 교육격차라는 지적이 있었다. 이와 함께 지방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 종사자 가운데 가족이 함께 이주하지 않은 응답자들의 42%가 자녀교육 문제를 이유로 들었다는 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인천공항 종사자들 역시 다수가 자녀교육 문제로 영종도를 벗어나 서울에서 출퇴근을 하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인천하늘고가 개교한 2011년 대비 2021년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영종도 내 지역 인구는 약 3만 명 대에서 9만 명대로 3배 가까이 약 6만 명이 증가하였으며, 영종도 내 중학교 학생 수도 2배 넘게 증가한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이 수치는 동일 기간 중, 전국 및 인천 내 중학교 학생 수가 30% 이상 감소하고 있던 상황을 감안할 때 가히 폭발적인 증가라할 수 있다. 인천공항 종사자 전형과 지역인재전형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영종도 거주 선택 시 인천하늘고가 영향을 주었는지의 질문에 65.7%가 영향을 주었다고 답했고, ‘자녀 진학 후 인천하늘고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는 ‘만족한다는 답변이 84.1%에 달했다. 사람들이 떠나가던 곳에서 사람들이 모이는 곳으로 변화하고, 또 모인 사람들의 대다수가 돌아올 결심의 이유에 인천하늘고가 있다고 말한다면 인천공항 종사자들의 정주 요건 조성이라는 목표를 달성하였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더 주목할 것은 기업의 든든한 후원을 바탕으로 운영되는 기업형 자율형 사립고의 효과가 지역 사회의 교육력 향상과 신뢰도에도 시너지 효과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인천하늘고는 개교 9년 차인 2021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서울대 최종 합격자수 24명으로 당당히 전국 9위에 이름을 올렸다.(과고·영재고 제외) 이는 단순히 인천하늘고만의 성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인천하늘고가 지향해 온 다양하고 특색있는 교육과정에 대한 지역 사회 내에서의 정보 교류와 벤치 마킹을 통해 인천 전체의 교육력 향상과 다양한 교육 활동들에 대한 신뢰도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지역 대학교와의 MOU를 통한 다양한 프로젝트 활동 및 지역 사회로의 봉사활동과 멘토 활동 그리고 지역 주민들과의 교육적 소통을 위한 명사 초청 특강 및 교사들의 학습법 특강과 같은 다양한 지역 주민 참여 활동을 통해 지역 사회 전체의 교육적 관심과 역량을 고취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실례로, 전국 고교 대상 가장 영향력 있는 대회인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에서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인천하늘고에서 금상과 은상을 연속으로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어 냈다. 대회의 수상은 전국의 내로라하는 명문고 학생들과 자웅을 겨룰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는 것은 우리 인천의 교육력이 그만큼 성장했음을 방증한다고 할 수 있다.

인천하늘고와 같은 기업형 자사고가 지역 사회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사회적 가치 실현 측면이다. 모든 자사고 및 외고는 입학 정원의 20% 이상을 사회통합전형으로 선발해야 한다. 하지만 2021학년도 서울지역 자사고 사회통합전형 경쟁률 0.29대1이 보여주듯 대부분의 자사고는 미달로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인천하늘고는 개교 이후 10년 간 사회통합전형 인원 45명 정원이 한번도 미달된 적이 없다. 해마다 서울대 입시에서도 1-2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는 놀라운 성과까지 거두고 있다. 사교육을 받지 않고도 대학에 진학시키고자 하는 학교와 교사의 끊임없는 고민과 노력의 결과이며 이러한 열정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 연속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맞춤형 프로그램 우수학교로 선정됨과 동시에 교육부 장관상도 수상함으로써 외부로부터도 높은 관심과 인정을 받고 있다.


2011년 인천하늘고 개교이전만 해도 인천은 600명 내외의 중학생들이 서울 등 외지로 고교를 찾아 떠났던 도시였다. 하지만 이제는 서울의 강남 지역에서도 영종도로 이사를 올 정도로 나날이 발전하는 도시가 됐다. 영종도 인천하늘고의 존재가, 사교육을 받지 않고도 얼마든지 양질의 교육을 받아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적극적인 후원 속에 지역 사회와 인천하늘고가 함께 힘을 모아 이룩한 쾌거이자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좋은 공교육의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지방의 인구소멸과 수도권의 인구 집중 현상을 가속화시키는 주된 원인인 교육격차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이 모색되고 있지만, 인천하늘고와 같은 기업형 자율형 사립고의 설립을 통해 지역 사회 교육에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는 것 또한 매우 효과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욱 많은 지역에서 기업의 든든한 후원을 바탕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기업형 자사고의 개교 소식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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