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으로 수업해온 10년의 노하우를 이 책에 모두 담아냈습니다.”

　서울 명덕외고 김영민(국어·42), 경기외고 이기찬(국어·42), 인천 하늘고 조기성(사회·36) 교사가 신문을 활용한 교육(NIE) 지침서를 냈다. 제목은 『난, 신문일기로 SKY 간다』(사진·중앙일보교육법인).

　이들은 2001년 중앙일보가 진행한 ‘중등교사 NIE 연수 프로그램’을 수료한 뒤 NIE를 수업에 접목했다.

　책에서 소개된 NIE 기법은 ‘신문일기’다. 노트에 신문 기사를 오려 붙인 뒤 어려운 어휘 풀이, 내용 요약,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방식이다. 이 교사는 학생 4명을 한 조로 묶어 서로 신문일기를 읽어보며 첨삭하는 방식을 가미했다. 그는 “신문일기를 1주일에 한 편씩 쓰지만 일기를 돌려 읽어보면 최소한 기사 4개를 읽고 생각하는 기회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기사에 대해 친구와 견해가 다르면 댓글로 남길 수도 있다. 친구들과의 난상토론이 이뤄지는 셈이다.

　김 교사는 신문일기의 장점으로 ‘소통’을 꼽았다. 그는 “신문일기를 통해 시사 이슈에 대한 학생들의 다양한 생각을 엿볼 수 있다”며 “학생의 개성과 성향을 파악하는 데 더할 나위 없는 자료”라고 강조했다.

　신문일기를 쓰는 것은 대학입시를 대비한 개인 포트폴리오 작성에도 도움이 된다. 저자들은 “입학사정관제도를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적극 활용할 만하다”고 입을 모았다. 조 교사는 “신문일기를 꾸준히 쓰다보면 현실 문제를 고민하고 대안 찾기를 반복하게 된다”며 “이것이 입학사정관이 중시하는 자기 주도적 진로 탐색 과정이자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책에는 저자들이 수업을 진행하면서 겪은 다양한 시행착오와 이를 통해 깨달은 내용도 담겨 있다. 이 교사는 “학교나 집에서 쉽게 응용될 수 있도록 최대한 상세하게 썼다”고 말했다. 김 교사는 “신문을 교재로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가이드북으로 여겨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글=박형수 기자
사진=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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