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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속의 하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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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전국에 하나뿐! ‘서핑’·꿀벌 키우기…이색 중·고교 동아리들
이름
인천하늘고
등록일
2023-10-04


인천하늘고등학교는 지난 2021년 개교 10주년을 맞아 의미 있는 동아리 활동을 모색했다. 그 결과 생물종 다양성 유지에 큰 역할을 하는 꿀벌의 생태를 관찰하고 직접 관리해보는 양봉 동아리 ‘비키퍼즈’(Beekeepers)가 탄생했다. 처음에 동아리원을 모집했을 때는 과연 학생들이 얼마나 지원할까 걱정했지만 10명 모집에 67명이 지원하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동아리 활동은 2월부터 시작된다. 학교에서 위탁 운영하고 있는 강화 양봉장에서 겨울나기를 마친 봄벌들을 학교 양봉장으로 옮겨온다. 이때부터 봄벌 깨우기 활동을 시작한다. 옮겨오는 벌통 수는 해마다 약간씩 다르긴 한데, 올해는 4통 약 8만마리의 벌들로 시작했다. 5월 아까시꿀을 채밀하기 전까지 벌의 개체수를 늘리기 위해 부지런히 관리를 해준다. 매일 아침마다 여왕벌의 산란에 필요한 물과 화분떡을 관리해주고 정기적으로 벌통 내부를 검사하는 내검 활동을 통해 안정된 여왕벌의 산란 환경과 꿀벌의 거주 환경을 만들어간다. 5월 초 무렵에 아까시 꽃망울이 피기 시작할 때쯤 봉판(벌집)에 채워져 있는 여러 야생화꿀들을 털어내는 정리채밀 작업을 하고 여기에 순수한 아까시꿀을 채우도록 한다. 그리고 이 꽃꿀들을 꿀벌 스스로가 자연 숙성시키기를 기다렸다가 5월 말에 1년에 단 한 번밖에 구할 수 없는 아까시 천연 숙성꿀을 채밀한다. 아이들은 자신들의 정성으로 꿀벌을 돌본 결과, 이렇게 소중한 꿀을 얻을 수 있다는 수확의 기쁨을 누리게 된다. 올해도 품질이 좋은 훌륭한 꿀을 얻어냈다.

 

1학기의 바쁜 양봉과정을 마무리하면 2학기에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 저마다의 탐구 보고서를 작성하게 된다. 궁금했던 점들을 찾아보고 또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해 실현 가능성을 고민해보는 작업이다. 이 결과물들은 과제 연구 보고서 형태로 제출받아 책자로 만들어 모두가 공유하고, 외부 연구 발표 대회에 제출해 여러번 수상을 하기도 했다.

 

천도현 지도교사는 “양봉은 알면 알수록 신기하고 매력적인 활동”이라고 말한다. “단순히 꿀벌의 관리와 꿀의 수확이 전부가 아니라 꿀벌 공동체의 조직을 우리의 정치 체계와 비교해보기도 하고 벌집 구조를 통해 건축 형태를 연결시키기도 하며 이들의 언어와 신호체계, 호르몬의 역할 등 학생들의 다양한 관심 분야와 연결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작은 생명체이지만 평생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생명을 소중함을 깨닫는 계기가 된다”고 말했다. 특히 “아이들은 자기 몸무게의 몇 배에 달하는 꿀이나 화분을 달고 날아와 힘들어하는 벌들의 모습을 보면서 애정과 관심을 갖게 되고 꿀벌을 관리하는 만큼 개체수가 늘어가고 또 순수한 꿀을 얻는 과정을 통해서 재미를 느낀다”고 한다.

 

벌꿀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고 생태계 개선 사업으로 쓰는 보람도 느낀다. 지난해에는 꿀 판매수익금 200만원을 그린피스에 후원했고, 수확한 꿀을 활용해 쿠키를 만들어 지역 복지관에 기부하기도 했다. 올해는 꿀 판매수익금 250만원으로 벌들이 좋아하는 나무를 구입해 구청의 식목일 식수 행사에 기부했다.

 

최소원(17)양은 “벌을 직접 관찰해 나의 관심 분야와 연결지어서 새로운 연구를 시도해볼 수 있을 거 같아서 활동을 시작했다”며 “밀원수를 심어보고 꿀 판매 수익금을 환경단체에 기부하면서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이 더욱 깊어졌다”고 말했다. 박하온(16)양은 “양봉은 살면서 경험해보기 어려운 활동이기에 가입하게 됐다”며 “꿀벌도 만져보고 가공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생꿀도 직접 먹어보니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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